구글이 11월 3일(현지시간) 새로운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버전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서 캘린더 앱을 이용해 일정을 관리하려고 하면 문자 입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구글 캘린더는 이런 문자 입력 작업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게 해준다. G메일에서 자동으로 이벤트 내용을 인식하고 캘린더에 등록해주는 등 G메일 연동 기능을 강화한 것.
예를 들어 레스토랑 예약이나 영화 티켓 혹은 비행기 예약 이메일이 G메일로 오면 해당 내용대로 구글 캘린더 앱에 자동으로 이벤트가 기록된다. 일일이 이메일 내용을 달력에 옮겨 등록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더 놀라운 건 비행시간 변경 같은 통보가 오면 자동으로 해당 내용을 업데이트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수동으로 내용을 바꿀 수도 있다.
구글 캘린더는 매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에 따라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카드는 이벤트별로 분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드마다 일정을 함께 하는 사람의 사진이나 이벤트 정보가 담긴 사진 이미지를 표시, 일정을 보면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동 완성 기능도 개선했다. 예를 들어 ‘Bir’이라고 입력하면 구글 캘린더는 자동으로 ‘Birthday’라고 판단한다. 그 뿐 아니라 ‘Birthday dinner with’라고 입력하면 생일을 축하해야 할 사람 후보까지 G메일 연락처 목록에서 가져와 자동 완성한다. 여기에 ‘Birthday dinner with S’ 식으로 쓰게 되면 S로 시작하는 사람에 한정되기 때문에 한 글자씩 추가할 때마다 원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연락처 목록 뿐 아니라 ‘Birthday dinner with Sara at C’ 식으로 입력을 하게 되면 생일 축하 장소가 ‘Cafe’일 것으로 자동 추정해 카페 목록 후보를 제시한다. 참가자와 장소, 시간 등이 정해지면 마지막에 날짜를 추가하면 이벤트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그 밖에 구글맵을 이용해서 지도를 통해 위치를 곧바로 찍을 수 있다.
구글 캘린더는 G메일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가급적 문자 입력을 철저하게 생락하면서도 필수 정보를 카드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 캘린더는 앞으로 몇 주 안에 iOS용이나 안드로이드 4.1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한편 구글은 G메일 안드로이드 버전 공식 앱도 발표했다. G메일 앱은 구글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매터리얼 디자인을 채택하는 한편 야후나 아웃룩 등 G메일 외에 다른 이메일 서비스도 수신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역시 타사 이메일 서비스 송수신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야후 메일이나 아웃룩닷컴 등 POP나 IMAP 등을 지원하는 이메일이라면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 G메일 앱은 안드로이드 4.0 이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지원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