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셋값, 서민들은 두렵다...3.5% 상승

내년에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3.5%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집값 역시 1~2%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올해와 같은 3.5%가 오를 전망이다. 매매가격은 서울·수도권이 2%, 지방은 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의 아파트 입주가 줄고 강남권 멸실 물량이 많아 수도권의 수급 불안정이 예상된다”며 “지방은 지난 몇 년간 주택 공급이 집중돼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렸던 지방 주택시장은 내년 하반기 이후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분양, 미입주, 역전세난(주택 공급 과잉으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전세금을 빼주지 못하는 현상) 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택 보유에 대한 지원 확대, 공급시장 중장기 로드맵 마련, 부동산 금융 상품의 다변화 등의 시장 변화에 맞는 규제 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허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수도권의 경우 전체 물량의 20%에 달하는 2만3000여가구가 경기 화성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울은 올해에 비해 45.1%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 호황기를 보낸 지방은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지방은 올해 2.6% 상승 예상치보다 낮은 1.0% 오를 것으로 봤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