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방부는 군부대 ‘물절약 전문업(와스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방예산 절감과 수돗물 수질 개선에 기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간 자본과 기술로 부대 내 노후 수도 시설을 개선하고 절감된 수도 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부터 3개 부대에서 추진됐다.
사업에 참여한 육군 2개 부대의 경우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누수량 77%와 수돗물 사용량 11만 3000톤이 줄어 2억4000만원의 수도 요금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는 과거 지불했던 수도 요금 45%가 줄어든 액수다. 나머지 1개 부대는 이번 달 시설 개선이 완료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사업 완료 후에도 지속적인 누수 관리를 통해 적정 유수율을 유지하면 향후 10년간 3개 부대에서 총 120억원의 수도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으로 누수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부대 내에 공급하는 수돗물의 수질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했다. 수도관 내부 ‘폐쇄회로 TV’ 촬영을 통해 불량 수도관 구간은 교체했고 노후화로 부식돼 이물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저수조 역시 폐쇄 또는 신설해 수질 오염 요인을 최소화했다.
환경부는 또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 시설 진단, 유지관리 등 전문 기술 인력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군부대 와스코 사업을 통해 국가 예산도 절감하고 군 장병에게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라며 “수돗물을 다량으로 사용하면서 누수율이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