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호기 케이블 교체 완료

시험성적서 위조로 논란을 빚었던 신고리 원전 3호기 케이블이 전량 교체됐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신고리 3호기 안전등급 케이블 교체 공사를 최근 끝냈다고 5일 밝혔다.

케이블 교체 공사는 지난해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시험성적서 위조 제보가 접수되면서 이뤄졌다. 한수원은 3개월간의 철거 작업에 이어 미국 RSCC로부터 신규 케이블을 납품받아 12개월 만에 마무리 지었다. 케이블 길이만 674㎞에 달한다.

한수원은 시험성적서 위조 논란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신규 케이블 품질과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케이블 기기 검증시험은 물론이고 제작기간 중 미국 현지 공장에 품질 검사자를 파견하기도 했다.

설치 과정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 관리감독과 설치 검사를 철저히 수행했다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케이블의 불일치 사항을 발견해 품질 관리 절차에 따라 해당 케이블을 폐기 조치한 후 신품을 재공급 받아 설치했다. 발견된 일부 케이블의 절연체가 손상되고 차폐 테이프가 끊어진 문제는 전체 물량 검사와 전기적 특성시험 등으로 건전성을 입증했다.

투명성과 수용성 제고를 위해 원전 주변 지역의 안전협의회와 민간 환경감시기구 등에 케이블 교체 공사 현황을 정례적으로 설명하고 현황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공사의 적기 완료는 물론이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비상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신고리 4호기는 케이블 교체 작업 중으로 올해 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