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전동칫솔 `모` 품질 가장 떨어져…유지비는 필립스 가장높아

전동칫솔의 가장 핵심인 ‘모 끝 다듬질’ 품질에서 필립스와 파나소닉 제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립스 제품은 품질의 비교 열위에도 불구, 교체용 칫솔모 가격은 가장 비싼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동칫솔을 사용 중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제품 선호도가 높은 충전식 전동칫솔 5종과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전지식 전동칫솔 5종 등 8개 업체, 10종의 제품을 선정해 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모 끝 다듬질’ 품질에서 대부분 제품이 ‘보통’ 이상이었지만 필립스 소닉케어 헬시화이트 HX6731와 파나소닉 EW-DL82는 ‘미흡’했다고 밝혔다.

다듬질이 미흡한 모
다듬질이 미흡한 모

칫솔모 끝이 날카로운 칫솔을 사용하면 잇몸과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모 끝을 부드럽게 다듬는 것은 1분에 수천, 수만번 움직이는 전동칫솔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필립스 전동칫솔은 칫솔모 교체 비용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칫솔모 교체 비용은 3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할 때 1년 동안 8200원(테스코 프로테크 전동칫솔)부터 33070원(필립스 소닉케어 헬시화이트)까지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필립스 제품은 국내 전동칫솔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이번 소비자원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유지비용을 세심하게 비교해 보고 유의해 구매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시험대상 제품은 필립스코리아의 소닉케어, 한국P&G의 오랄비(음파식, 회전진동식, 회전왕복식), 제일의 워터픽, 파나소닉, CJ라이온의 시스테마, LG생활건강의 페리오, 홈플러스의 테스코, 유한양행의 암앤해머스핀브러쉬 등 10종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모 끝 다듬기, 진동수, 소음 등 여러 가지 항목으로 테스트했는데 소비자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살펴볼 사항은 모 끝 다듬기이고 그 외에는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며 “전동칫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정보는 미흡해 이번 평가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