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친환경 아스팔트 첨가제인 리드캡(LEADCAP)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리드캡은 중온 아스팔트 제조에 필요한 핵심 첨가제로 열가소성 탄성체인 SBS(Styrene Butadiene Styrene) 소재 기반의 화학 제품이다. 가열 아스팔트에 리드캡을 1~2% 첨가하면 아스팔트를 포장할 때 종전처럼 170도까지 가열하지 않아도 된다. 30도의 중간 온도로 포장이 가능해 에너지 30%를 절약하는 한편 온실가스나 황산화물 등 유해 물질도 줄일 수 있다. 리드캡을 사용한 중온 아스팔트 생산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기존 가열 아스팔트 대비 11%가량 적다. 이 외에도 공정기간 단축, 도로 수명 연장 등 부대 효과도 커 차세대 친환경 아스팔트로 주목받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리드캡 사용으로 정읍-원덕 도로공사에서 이산화탄소 43만㎏을 감축하게 된다. 정읍-원덕 도로는 연장 11㎞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사업 중에서도 가장 긴 구간이다.
공급에 앞서 리드캡은 지난 7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으로부터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았다. 이는 폐아스팔트까지 재활용할 수 있는 중온 아스팔트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다.
김승수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장은 “아스팔트는 시멘트에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건설 재료”라며 “리드캡을 통해 도로 등 공공시설 탄소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