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롯데월드와 달라'…금성백조, 아파트 '콘크리트 압축 강도 미달'로 재시공 결정

제2 롯데월드가 바닥 균열에 이어 8층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된 가운데 콘크리트 압축강도 미달로 시공 중인 아파트를 철거한 금성백조주택이 새삼 눈길을 끈다.

4일 제2 롯데월드에 바닥 균열에 이어 8층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균열이 발견된 장소는 에비뉴엘관 중앙홀로 건물 내에는 천장 보들이 노출된 유일한 곳이다. 에비뉴엘관 천장은 두꺼운 보들이 얇은 보들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로 그 중 균열이 보이는 곳은 두꺼운 보 부분이다.

지은 지 5개월 밖에 안 된 건물에서 벌써 균열이 두 곳이나 발생해 부실시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제2 롯데월드는 바닥 균열로 안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롯데월드몰 6층 식당가 통로 바닥 균열이 공개돼 부실공사 및 안전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고, 롯데월드 측은 `디자인 콘셉트`로 1930년대의 분위기를 재현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잇따른 균열 발생에도 롯데 측은 건물 안전과 무관하다는 해명만 늘어놓고 있는 반면, 금성백조주택은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재시공을 결정하는 안전 시공의 본을 보여주고 있다.

31일 대전의 중견 건설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이 대전 유성구 죽동에 시공 중인 아파트의 콘크리트 압축강도 미달로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 철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죽동에 건설 중인 아파트에 대한 벽체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 결과 1개 동의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설계 당시 기준인 27MPa(메가파스칼)에 미치지 못하는 26.84MPa로 나왔다. 벽체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기준에 못미쳐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면서 이 회사는 해당 아파트 동을 철거하고 있다.

이 동 아파트는 지상 2층 골조공사를 마치고, 3층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은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공된 콘크리트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콘크리트 압축 강도가 떨어지면 건물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콘크리트 압축강도는 시멘트의 품질에 문제가 있거나 시멘트와 물의 배합 비율이 맞지 않을 때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백조주택의 한 관계자는 전자신문인터넷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람사는 집이기 때문에 결함이 발견되면 불안감이나 의혹을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비용이 발생되더라도 재시공을 해야한다는 판단 하에 철거가 이루어졌다"고 자진철거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금성백조주택은 지난해 말 죽동에 998가구 규모(13개동)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 아파트는 2016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