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산하기관 구조조정 가속도…로봇·IT 분야 지원 경남TP로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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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출자 출연기관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이 맡아 왔던 로봇과 IT·SW분야 지원·육성 기능을 최근 경남테크노파크로 통합하는 등 6개 기관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과 기획을 담당해 온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산업기획팀은 경남TP 지능기계센터에, IT·SW와 벤처 지원을 수행했던 산업융합팀은 경남TP 산업융합센터로 흡수됐다. 기존 1실 2본부 5팀이던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은 1실 2본부 3팀으로 축소돼 ‘경남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만을 전담한다.

이에 따라 수년간 지속돼 온 경남 로봇산업 전담기관 논란도 일단락됐다. 이전까지 경남TP와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은 경남 로봇산업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경남도는 로봇과 IT·SW산업 기능을 경남TP로 일원화하면서 동시에 경남TP내 지능기계센터와 정밀기기센터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산업융합센터 내 인재개발 업무는 정책기획단으로 넘기고, 정책기획단 경영기획팀과 산업기획팀도 1개 팀으로 합친다.

출자기업 가온소프트에 대해서는 현재 경남도의 지분 25.7%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가온소프트의 경영 부진 및 ‘지역 IT업체와 경쟁관계에 있다’는 지역 여론을 들어 지난 2011년부터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경남무역은 조직상의 본부장 직제를 폐지했다. 또 실적 부진을 근거로 농산물 수출 업무를 담당해 온 농산1부와 농산2부를 농산부로 통합했다.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기업지원부와 국내유통부를 합했고, 행정지원실장과 총부부장도 1명이 담당한다.

조직 개편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이동 외에 경남테크노파크 12명, 경남신용보증재단 12명,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10명 등 6개 기관에서 총 41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앞서 경남도는 도립 대학인 거창대와 남해대를 1대학 2캠퍼스 체제로 통합하고, 경남 보건환경연구원은 10개과를 6개 팀으로 축소한 바 있다. 또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경남영상위원회는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했다.

송병권 경남도 감사관은 “출자·출연기관의 유사 중복사업과 인력운영의 효율성, 재정 운영의 투명성, 책임경영 여부를 중점 감사한 결과, 설립 목적에 맞게 조직을 핵심 기능 위주로 슬림화하고 경영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각 기관장 책임 하에 조직 개편 등 전체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고, 내년에도 구조조정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주요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 내용>


경남도 주요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 내용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