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비바생명의 설계사(FC)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매각 작업에 노란불이 켜졌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아비바생명의 상무급 임원은 몇몇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판매법인(GA)을 설립했다. 이와 동시에 우리아비바생명 전속FC 100여명이 해당 GA로 이동하는 등 FC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해당 GA가 다른 업체와 대리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었다”며 “DGB금융지주 측에서도 이 사안을 파악하고 FC의 이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지난 6월 말 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된 후 두달 뒤 농협금융지주가 DGB금융에 인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인수자가 바뀌었다. DGB금융은 지난주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경영 실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 일각에서는 연내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험사에서는 대면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FC가 회사의 경쟁력으로 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FC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어서 우리아비바생명 측에서도 FC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