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LNG 허브 구상 '첫 발'

동북아 오일허브에 이어 LNG허브 구축을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이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차 LNG 생산국-소비국 국제회의’에 참석해 동북아 LNG허브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 그룹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동북아 LNG허브 구축 구상은 동북아가 세계 최대 LNG 수요시장이자, 최근 북미 셰일가스와 모잠비크 등 신규 대형가스전 수요처로도 주목받고 있음에도 도입 가격에서 프리미엄이 부과되는 관행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최대 수요처 중심의 대규모 비축 기지를 확보해 LNG 도입 협상에서 우위를 갖겠다는 복안이다.

금번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가스정책 담당자들은 미국의 헨리허브, 유럽의 NBP와 같은 동북아 가스 시장 개설 가능성을 다각도로 점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역내 국가간 저장, 스왑 등의 가스 거래를 활성화해 계절별·지역별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일환으로 정 실장은 현재 유가 중심의 LNG가격 체계에 △가스·석탄·원전·신재생 등 다양한 경쟁 연료의 가격을 반영하고 △도착지 제한 규정을 완화해 가스 트레이딩을 활성화하는 한편 △현재 중동 중심의 공급처를 북미·호주·동아프리카 등으로 다원화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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