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익명의 비구 스님이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10억 기부"

동국대학교(총장 김희옥)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노(老) 비구스님이 지난 5일 108주년기념관 건립 기금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스님은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의 통화에서 “사찰불사를 하려고 오랫동안 모아둔 돈”이라며 “김 총장이 앞장서 동국대가 한국불교의 발전과 우리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옥 총장은 “산중의 작은 사찰에 기거하시는 스님께서 무주상보시의 큰 뜻을 보태주셔서 대학을 경영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스님의 큰 뜻을 깊이 새겨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갖춘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