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연구소가 모래에 가상현실 기술 일부를 도입한 디지털 샌드테이블(Sandtable)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샌드테이블은 케이스 외에 상단에 영상을 투영해주는 프로젝터,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가 짝을 이룬다. 키넥트가 디지털 샌드테이블에 있는 실제 모래 지형에 맞게 등고선을 그려준다. 손으로 모래산 모양을 바꾸면 새로운 지형에 맞는 등고선이 표시된다. 이는 키넥트가 읽어 들인 높이 정보를 처리한 다음 프로젝터를 이용해 등고선을 프로젝션 맵핑해주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산악이었던 지역에 강을 생성해주기도 한다. 손으로 모양을 바꾸는 작업만으로 칼데라 지형을 만든다. 디지털 샌드테이블은 작전 수행 지역의 도형을 디오라마 같은 모형으로 재현해 작전을 짤 때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군사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위성사진 데이터를 투영해 위치 관계를 확인한 다음 전략을 세우는 데 쓰인다. 실제 같은 산악 지형에 부대도를 배치하고 데이터를 공유해 원격지와의 브리핑이나 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 육군 연구소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군용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디지털 샌드테이블을 개발하고 있다. 건축 분야나 대화형 게임 등 민간 부문 활용도 기대할 만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