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스트, 아일랜드전력과 제휴…2년 약정에 제품 공짜

전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글의 자회사인 네스트(Nest)가 ‘약정시 제품 공짜’ 정책을 도입했다.

이동통신사가 가입자의 휴대폰 구입에 보조금을 지급하듯이, 전력 회사가 가입자의 집안 온도조절장치 구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토록 한다는 것이다.

6일 네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토니 파델은 지난 5일 더블린에서 열린 ‘웹 서밋’에서 아일랜드전력(EI)과 이런 내용의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EI 가입자는 2년 약정을 하면 네스트의 집안 온도 조절장치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의 정가는 미국 돈으로 250달러(약 27만원)로, 인터넷과 집안 네트워크에 연결돼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른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원격조종 기능과 다른 스마트기기와의 연결 기능도 있다.

파델 CEO는 이번 협약에 따라 EI에 가입한 160만 가구가 네스트 제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여러 나라에도 이런 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2월 네스트를 32억 달러(3조5000억 원)에 인수했으나, 이 회사를 파델 CEO가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스트는 현 단계에서 구글과 고객 데이터나 광고 서비스 등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