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택시 당일 배송 테스트중

아마존은 다양한 상품 배송 방식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인기 드론을 이용해 30분 안에 배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나 당일 배송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그런 아마존이 요즘 주목하고 있는 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는 택시 배차 앱을 이용해서 사람 대신 짐만 싣고 배달을 위탁하는 방법이다.

아마존, 택시 당일 배송 테스트중

이 실험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린스 지역이다. 아마존은 택시 배차 앱인 플라이휠(Flywheel)을 이용해 택시를 배송센터에 모은 다음 ZIP코드(우편번호)마다 10개 가량 화물 운송을 위탁한다. 택시는 짐을 1시간 이내 배송해야 하며 개당 이용료 5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아마존 같은 온라인 스토어가 실시하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기존 UPS나 페덱스 같은 배송 업체와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운송업체의 늦은 배달이 문제가 생긴 만큼 이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로 고려했을 수도 있다.

이 방법의 핵심은 어떤 운전자에게 어떤 짐을 줘야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분류 시스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가장 적당한 운송수단을 찾는 방식을 시도하려 한다.

또 수송하려는 화물의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화물 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보험 적용 여부 같은 문제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일 수 있는 것.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다면 택시 업계 입장에선 상당한 장점이 있을 수 있다. 평일 아침처럼 택시 이용률이 낮은 시간대에 배송을 하게 되면 매출 향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