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채권, 아직도 웹사이트에서?... 앱으로 간편하게!

A씨는 올 초 변액보험에 가입한 뒤 펀드 변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가입 당시 보험설계사(FC)는 펀드를 주기적으로 바꿔 수익을 챙겨야한다고 신신당부했지만 선뜻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웹사이트에 접속, 펀드 수익률을 일일이 따져봐야하는 등 과정이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이 이제는 쉽게 해결될 전망이다. 최근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한화생명·흥국생명·교보생명 등 대다수의 업체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변액보험 펀드 변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잘 알려져있지 않아 이용률은 아직 낮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고객 스스로가 펀드 수익률을 관리해야 이득인 상품”이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 중이지만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일부인 저축보험료를 특별계정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특별계정으로 주식형·채권형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는데, 대부분의 고객이 주식·채권 등의 비중을 조절해 나눠 가입한다. 특별계정의 운용 실적에 맞춰 투자 이익을 배분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에 따라 고객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달라진다.

일반 적립식 펀드는 다른 상품으로 바꿀 때 환매 후 수수료 등을 내고 다시 가입해야한다. 하지만 변액보험의 펀드는 대개 1년에 12회까지 수수료 없이 바꿀 수 있다. 펀드 수익률이 적자고 회복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되면 펀드를 변경하면 된다.

하지만 고객들 다수가 서비스의 유무와 절차적 불편함 때문에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

설계사(FC)를 통해 변경하거나 온라인 웹 페이지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절차가 번거로웠다. 실제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자사 변액보험 가입고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근 4년간 펀드변경권을 활용한 고객은 10%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펀드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