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아인트호벤공과대학과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 중국 천진대학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이 광섬유 케이블 1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당 255Tbps에 달하는 전송 속도를 달성했다.
초당 255Tbps라는 속도는 초당 32TB와 같다. 1GB짜리 파일을 31.25μS, 1TB짜리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둔 데이터라면 31ms면 전송할 수 있는 셈이다. 초당 255Tbps는 대서양에 깔린 100개가 넘는 케이블의 총 전송 용량보다 많다. 인터넷 트래픽이 최고치에 이를 때의 총량과 같거나 그 이상을 광섬유 1개롤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기존 광섬유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빠르다.
이렇게 빠른 광섬유 케이블을 개발한 비밀은 멀티코어 섬유에 잇다. 보통 광섬유는 빛의 통로가 되는 코어는 1개 밖에 없는 싱글코어다. 광섬유 케이블 1개로 여러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발신하는 파장 분할 다중(WDM) 방식을 이용하면 전송 용량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는 건 같다.
이에 비해 멀티 코어 섬유는 코어 여러 개로 이뤄져 있다. 싱글 코어보다 전송 용량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이 이용한 케이블은 코어 7개를 이용했다. 이를 50개 모은 멀티 코어 광섬유에 공간 분할 다중화 기술을 곁들여 255Tbps라는 속도를 실현했다. 초당 1Tbps 속도를 지원하는 멀티코어 섬유의 길이는 1km. 하지만 아직까지 싱글코어 광섬유를 대체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새로운 하드웨어 라우팅을 필요하다. 대중화가 되려면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