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아이스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삼성)에서 웹퍼블리셔로 활동하는 이건영씨를 만났다. 웹퍼블리셔란 ‘웹 표준 및 웹 접근성 전문가’를 말하는데 웹 표준 및 웹 접근성 전문가란 어떤 업무를 하는 사람이고 이씨는 어떤 경로로 취업했는지 알아봤다.
-웹퍼블리셔란 어떤 활동을 하는 사람인가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디자인에 들어가는 요소를 제작하는 웹 디자이너, 홈페이지 안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그래머, 그리고 디자인과 프로그래머의 작업물을 HTML로 보기 쉽게 정돈하는 코더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웹 개발 환경에 따라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디자이너가 코딩도 하고 프로그래머가 코딩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쉽게 말해 웹퍼블리셔는 웹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코딩한 것을 웹 표준성, 작업의 수월함 등을 고려해 다시 정리해 프로그래머에게 넘기는 중간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사파리, 크롬, 인터넷 익스플로어 등 다양한 브라우저의 등장과 사용으로 호환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어떤 회사의 브라우저를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화면을 보고 서비스를 받기 위해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이 대두되면서 웹퍼블리셔 직업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취업을 준비하셨나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를 좋아했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아 적성에 맞춰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에 입학하였습니다. 학과 공부를 하면서 전공자로서 자주 다루는 프로그램인 포토숍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툴(Tool)은 제법 자신 있게 다룰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4학년이 됐고,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 취업 문제를 고민하던 중 교수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방학 중 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학습시켜주는 취업아카데미 과정을 소개 받아 방학 때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디지털 퍼블리셔 양성과정’ 수업을 들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이스커뮤니케이션즈은 전통적인 웹 에이전시입니다. 핵심 사업은 웹사이트 구축사업이고, 온라인 마케팅과 운영, 유지보수, 기타 웹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대행합니다. 아이스커뮤니케이션즈의 자랑거리로는 박삼성 대표님이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대표님은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건강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직원의 행복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은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이 힘들고 어려우면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효율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지.
▲웹에이전시 사업은 무형의 제품을 판매하는 일입니다. 공산품과 같이 정해진 디자인과 규격, 기능을 다량 생산해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 개개인의 성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맞춤 제작하고 서비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그림과 저희가 원하는 그림이 비슷하게 나오기 위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명도 아이스커뮤니케이션즈, 즉 영향력 있고(Interative) 창조적이며(Creative) 효과적인(Effectiv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지요.
-졸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올까요?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정확한 계획을 세워 그에 맞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제일 이상적입니다.
우선 지금 할 수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 그것을 실천하면 그것이 언제 어떻게 활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과 주어진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꿈에 다가가 있는 자신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음 목표는.
▲저의 목표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자 닮고 싶은 저희 회사의 박 대표님입니다. 대표님은 언제나 책을 들고 다니시며 항상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데, 저도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업무를 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저만의 웹 에이전시 회사를 차려 저와 같은 후배들을 양성하고 기업 경영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