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원장 박태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1인승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했다.
융기원은 전기차 기반 도로주행용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나서온 지능형자동차플랫폼센터(센터장 이충구)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실내외 겸용 1인승 운송수단 ‘SPM(Smart Personal Mobility)’ 개발에 성공, 첫 모델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무인 자율주행은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센서와 카메라, GPS 장치를 활용해 스스로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융기원 지능형자동차플랫폼센터가 공개한 SPM은 GPS와 LiDAR, 카메라, 관성항법 시스템 IMU 센서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술을 융합해 맹인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다. 보호자를 따라다니며 이동하도록 하는 기능도 갖췄다. 여러 대의 차량이 맨 앞 차량을 따라다니는 기능도 있어 전시회장 등에서 단체로 이동할 때 편리하다.
융기원은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당분간 1~2인승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실버세대를 위한 저속 무인자동차나 무인 휠체어 등 시범사업도 구상 중이다.
지난 2년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이끌어 온 이충구 융기원 지능형자동차플랫폼센터장은 “일본·독일·미국 등은 정부 주도로 자율주행과 관련한 제도를 마련하고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맞춰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퍼스널 모빌리티가 조만간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