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닉스, 소니 이어 후지쯔에도 휴대폰 안테나 수출

메닉스가 일본의 3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소니에 이어 후지쯔에도 휴대폰 안테나를 공급한다.

메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후지쯔에 휴대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신형 안테나 40만대를 초도 물량으로 수출한다고 10일 밝혔다.

메닉스, 소니 이어 후지쯔에도 휴대폰 안테나 수출

메닉스는 2년 전부터 후지쯔에 안테나 공급을 수차례 제안해왔으나, 일본 국내 생산만 고집해온 후지쯔는 해외 중소기업인 메닉스에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휴대폰 판매량 1위의 소니 휴대폰에 안테나 400만개를 공급한데다 안테나를 뽑았을 때 최장 길이가 되는 구조인 메닉스만의 특허기술로 설계된 신규 안테나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 후지쯔의 견고한 문은 열렸다.

메닉스는 내년 상반기 일본에서 시판될 후지쯔 휴대폰에 장착될 안테나 생산을 위해 12일부터 양산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에서 생산한 안테나는 일본 후지쯔 효고현 공장으로 직접 납품된다.

메닉스의 안테나 관련 특허 기술은 안테나를 접었을 때 최소 길이가 돼 휴대폰 내 공간을 적게 차지하지만 안테나를 뽑았을 때는 오히려 최장 길이가 되는 구조로서 TV 방송 수신감도가 매우 뛰어나다.

또 휴대폰 안테나의 파손 방지를 위한 힌지 보호 기능도 갖췄다.

메닉스는 그간 휴대폰 DMB 안테나를 비롯해 이동통신 단말기용 각종 안테나와 디지털 방송 수신용 DTV 안테나 등을 생산해 국내 대기업에 매년 100억원 이상 공급해왔다.

이상수 사장은 “후지쯔에 내년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150만개까지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 수출하는 TV 리시버 안테나도 내년에 83만개, 2016년에 약 200만개를 국내 중견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