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말레이시아 시장서도 시험능력 인정

LS산전 전력시험기술센터(PT&T)의 글로벌 공인 시험평가 능력이 동남아 전력 시장에서도 인정 받았다.

LS산전은 최근 PT&T가 말레이시아 전력청(TNB) 36㎸ 이하 고압 정식 시험소로 등록됐다고 10일 밝혔다. TNB는 현지 전력 공급의 75%를 책임지고 있는 공공기관으로 전력기기 품질인증 평가를 위해 세계 각국 전력 시험소 중 기술력이 검증된 기관만을 대상으로 정식 시험소 자격을 부여한다.

지난해 10월부터 TNB와 시험소 등록, 성적서 인정에 관한 협상을 시작해 시험 설비와 능력 검증을 거쳐 정식 시험소 자격을 획득했다.

LS산전은 이번 정식 시험소 등록으로 PT&T가 평가한 제품 성능 결과를 말레이시아 전력청이 인증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됐다. 인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전력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전력청이 인정하는 정식 시험소 인증을 받아야 했다. 이번 등록으로 인증 기간을 6개월 이상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연간 약 10억원이 넘는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에서 LS산전의 브랜드와 품질 인지도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TNB 인증과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저압기기 분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45%에 달하는 저압기기 외에도 가스절연개폐기(GIS)를 비롯한 고압 송전, 배전기기까지 전력기기 전 모델을 공급함으로써 현지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