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가 안산복합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하며 민간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전력 공급이 늘고 정부가 전력 판매 수익을 제한하면서 LNG 복합화력발전소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수도권에 인접한 대규모 고효율 발전소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천리그룹은 안산복합화력발전소가 본격 상업운전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834㎿급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로 경기도 안산의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내 10만7328㎡(3만2500평)의 부지에 세워졌다. 수도권 내 민간사업자가 지은 발전소로는 최대 규모로 3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삼천리는 최근 경쟁이 심화하는 LNG복합화력 분야에서 수도권에 인접한 대규모 발전소를 가동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신 시설로 효율이 높고 전력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오·폐수 처리 설비와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등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설치해 온실가스 및 공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했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발전시스템을 적용해 전통 화력발전 방식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진다.
삼천리는 2012년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과 함께 S-Power를 설립하고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지난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2012년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하고 환경영향평가 및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같은 해 9월 착공했다. 26개월간 공사 및 시운전을 마쳤다.
삼천리 관계자는 “안산복합화력발전소 가동으로 도시가스와 열, 전기를 모두 공급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전력과 함께 생산하는 열을 안산 도시 개발에 판매하는 등 전체 그룹 차원에서의 시너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