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내년 유통 본거지 유럽시장에서 ESL 대응 강화

삼성전기가 내년 유럽지역 글로벌 유통사를 대상으로 ‘전자가격표시기(ESL)’의 공격적 해외시장 마케팅 확대를 선언했다. 국내와 미주를 넘어 유럽지역 대응을 강화해 내년에는 ESL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삼성전기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넘어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40여개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ESL의 강점과 기술 확장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특히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의 본거지이며 ESL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럽시장을 내년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선정했다. 파일럿 매장 운영, 시스템 테스트 등이 진행중이며 성능검증이 이뤄지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1000억원 수준인 ESL 매출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며 “주요 유통사와의 접점 확대와 신기술 보강으로 유럽시장 창출과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매장에 사용되는 ESL이 단순히 상품 가격을 표시하는 것 이외에 경영혁신 도구, 사물인터넷으로의 확장 도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흑백 화면으로만 제공하던 가격표시기에 컬러를 보강해 디자인과 이미지를 보강했다.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일반 매장은 물론이고 냉동 창고 등 극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ESL도 선보였다.

삼성전기는 ESL의 글로벌 확장 키워드로 ‘인치 쇼핑’을 제시했다. 매장에서 작은 크기의 스마폰과 ESL의 간단한 터치만으로 정밀한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까지 제시한다는 접근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