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내수 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아 경기 하방위험도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저물가가 지속되고 자동차 업계 파업 영향 등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9월 고용시장은 40만명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초반 수준이 지속됐고, 9월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1차금속 등이 증가했지만 파업 영향 등으로 자동차가 감소해 소폭 증가(0.1%)에 그쳤다. 9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고, 소매판매는 추석효과의 전월 선반영 등으로 감소(-3.2%)했다.
9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13.2%)했지만 건설기성은 건축·토목공사가 감소(-5.8%)했다. 10월 수출은 미국 수출 증가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2.5%)됐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엔화 약세 심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도 공고하지 못해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외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 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회복 노력을 지속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