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벰스, 전기사용량데이터만으로 건물 에너지진단 척척

계측장비 없이 과거 전기 사용 데이터만으로 건물 에너지진단을 실시하고 절감량까지 실시간으로 산출해주는 획기적인 기술을 국내 기업이 개발했다.

소프트벰스(대표 이상수)는 자체 개발한 온라인 에너지관리시스템 ‘소프트벰스’가 전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조명·냉난방·기저부하 등 사용 내역을 계산하고 전기 절감 잠재량을 산출한 후 절감 방법까지 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15분 단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날씨 정보가 반영된 절감량과 절감 금액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벰스는 건물 에너지 관리에서 최대 난관인 진단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절감하려면 먼저 건물 에너지 사용처마다 측정기를 달아 계절별로 일정 기간 측정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해소해준다.

소프트벰스는 건물 전체적으로 15분 단위 전기사용량에서 용도별 사용량을 분할 계산하고, 동일 기준으로 모든 건물을 분석한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시각화와 에너지관리 정보를 제공, 에너지 절감 참여와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각 건물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유사 용도·면적 건물과 비교해 에너지 절감 잠재량과 절감 방향도 제시한다.

소프트벰스가 직접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제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너지 진단 후 제안하는 즉시 조치 가능한 운전 방법 개선을 건물 관리에 적용하면 실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현재 연세대 인천 송도캠퍼스 등을 포함해 138개 건물이 소프트벰스에 가입해 에너지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서울시가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시범사업에 소프트벰스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소프트벰스는 지난달 서울시·한국그린빌딩협의회(KGBC)와 협약을 맺고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1000개 건물 에너지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