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토마스 자일러 유블럭스 CEO "C2C 시장 선도해 나가겠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차량연결(Vehicle connectivity)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차량 간 인터넷 연결은 이미 고객들 사이에서 사실상 표준이 됐고 LTE 등장은 이런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유블럭스는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토마스 자일러 유블럭스 CEO "C2C 시장 선도해 나가겠다"

지난 11일 오후 방한한 토마스 자일러 유블럭스 최고경영자(CEO)는 “차량 간 연결(C2C:Car to Car)은 일련의 트렌드”라며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블럭스는 위성측위시스템(GNSS) 기반의 위치추적 기술과 무선통신, 근거리 무선통신 분야 솔루션(칩셋·모듈) 기업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이 3억달러에 이르는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벤츠·BMW 등이 생산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GPS에 유블럭스의 칩셋과 모듈이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이 한창인 요즘 차량 간 주고받는 통신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지금까지 자동차 통신이라고 하면 전화통화를 하거나 응급상황일 때 신호를 보내는 수준이었지만 LTE를 활용하면서 영화 같은 대용량 파일도 받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젠 자동차 안에서 무선인터넷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상황입니다.” 토마스 사장은 “센서로 차량 속도나 위치 등을 파악해 다른 차량과 주고받음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EU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함께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이자 마케팅·세일즈 총책임자이기도 한 토마스 사장은 해외 지사와 주요 고객사 방문차 최근 아시아 지역을 투어하고 있다. 방한에 앞서 일본에서 주요 고객사를 방문했고 국내에서는 주요 자동차업체 관계자를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토마스 사장의 한국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0년 전 국내 기업과 PC용 GPS(GPS 마우스) 공급계약 체결했는데 그게 유블럭스가 성장하게 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회상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 기업과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 중인 신기술이 있고 GPS 관련 분야에서는 국내 출연연구소와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블럭스는 올 들어 와이파이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엔트코와 근거리통신 기업인 커넥트블루를 인수했다. 토마스 사장은 “두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기존 GNSS 위치추적과 무선통신기술에 이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근거리 통신모듈이라는 세 번째 제품군을 갖췄다”며 “유블럭스가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