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했다.
텀트리(TumTree·대표 이승훈)는 최근 지도 위 일정 범위 내에 있는 사용자들과 채팅을 할 수 있는 위치 기반(GPS) SNS ‘텀트리’를 출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텀트리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 방에 들어가야 하는 기존 폐쇄형 SNS와 달리 지도 위 개방된 공간을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실시간으로 채팅하고 블로그(포스트)를 만들 수 있어 SNS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도상의 어느 곳이든 가서 포스트를 만들거나 누군가 만들어놓은 포스트를 볼 수 있다. 또 상대방과 채팅한 내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서버에 저장된 채팅 내용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텀트리는 크게 채팅과 포스트 기능으로 구분된다.
우선 지도 위에 있는 다른 사용자와는 익명으로 자유롭게 채팅할 수 있다. GPS가 켜진 상태에서는 이동 중 언제 어디서나 채팅이 가능하다. 대화는 휴대폰 화면 안에 위치해 있는 다른 사용자와 주고받을 수 있다. 채팅 메시지는 자신의 위치에서 말풍선으로 나타나고 10~20초 사이에 지워지며 서버에도 저장되지 않는다.
포스트는 지도 위의 특정 지점에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고 싶은 정보나 자료를 사진과 텍스트를 이용해 올려놓는 콘텐츠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나 휴대폰 안에 저장된 사진을 게시할 수 있다. 포스트는 맛집부터 스포츠, 여행 장소, 쇼핑 등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채팅과 달리 게시한 사용자가 삭제하지 않는 한 영구 보존된다.
텀트리는 트래킹 모드를 통한 이동 중 채팅이 눈에 띈다. 휴대폰 내 사용자 위치를 나타낸 핀이 GPS에 따라 움직일 때 상대방과 실시간 채팅을 가능하게 해 길찾기나 길안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텀트리는 휴대폰에서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승훈 사장은 “텀트리는 지도 위 일정 범위 내에 있는 사용자들과 채팅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위치기반 SNS로 사용자가 만들고 함께 나누는 공유의 공간”이라며 “앞으로 현실세계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