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최초로 시험 성적 데이터의 원격지 백업이 이뤄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데이터 원격지 백업은 원격지 백업 부재로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는 전자신문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추진됐다. 2015학년도 수능부터는 성적 데이터를 보관하는 주센터가 재난·재해나 시스템 장애로 작동이 정지돼도 백업센터의 데이터를 활용, 성적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부터 원격지 백업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 10월 원격지 백업센터 구축에 착공, 이달 완공한다고 13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 서초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마련되는 수능 원격지 백업시스템은 안정화 기간을 거쳐 12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그동안 수능 성적 데이터를 관리하는 수능정보시스템은 자체 이중화만 됐을 뿐 원격지 백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수능정보시스템이 단 한 곳에만 저장돼 주센터에 시스템 장애나 재난·재해 발생 시 학생·과목별 수능 성적 데이터베이스(DB)가 망실될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0월 1억원을 투입, 백업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백업서버·방화벽·L2스위치 장비를 구매, 백업시스템을 갖췄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초기에는 최소 필요 용량으로 백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추후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격지 백업시스템은 수능 성적결과가 나오는 12월 중순부터 본격 운영된다.
수능시험에 앞서 수능정보시스템 노후 장비도 교체했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개발서버를 추가 구매해 설치하고 DB서버 하드디스크 용량도 증설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부로부터 위탁받아 수능 응시원서 접수부터 성적표 출력과 대학 통보 등의 업무를 담당, 전산으로 처리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