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부진 겪은 삼성SDS, 연초 목표인 25% 성장 가능할까

14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삼성SDS가 예상 외로 3분기 실적 부진을 겪자 연초 목표인 전년 대비 25% 성장 가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물동량이 줄어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이 부진해 매출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시각이 다소 많은 가운데 연말 성수기를 맞아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2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IT서비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3분기 누적 매출 5조7286억원을 기록해 연초 매출목표인 8조8000억원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3조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지난해 4분기에 2조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SDS의 연초 매출 달성을 낙관하기 어려운 요인은 신규 주력 수입원인 물류BPO 사업 부진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물류BPO 매출은 1조634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1조8358억원에 육박했지만, 당초 올해 목표 매출인 2조3000억원 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물류BPO 사업 부진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연계된다. 삼성SDS 물류BPO 사업은 올해까지는 100% 삼성전자 물동량을 대상으로만 수행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전자 물동량 감소로 물류BPO 사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연초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4분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삼성전자 물동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물류BPO 매출이 4분기 큰 폭으로 늘어나 올해 전체적으로 2조676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T서비스 수주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삼성SDS 내부 예측이다.

전병기 이트래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SDS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8조4934억원, 영업이익은 16.3% 늘어난 588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업계는 삼성SDS 상장 후 주가가 35만~36만원 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