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업체, 주요 콘텐츠 재정비..도서정가제 혜택도 기대

교원, 대교, 웅진씽크빅 등 학습지 부문 주요업체들이 방문학습지와 전집부문에 콘텐츠를 강화하고 스마트 기능도 대폭 추가했다. 단기적으로 도서정가제 혜택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스마트교육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포석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도서정가제를 시행한다. 시행되면 출간한 지 18개월 이상 된 책이나 초등학교 학습참고서 등 기존 도서정가제를 적용받지 않던 책들도 모두 15%까지만 할인할 수 있다.

교육출판업계에서는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인해 초등학교 참고서의 할인폭도 제한되면서 학습지이나 전집 부문에서 상대적 반사이익도 일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전집 부문은 학습지 매출과 함께 주요 교육업체들의 매출을 이끄는 주력 사업부문이다.

교원그룹은 대표 브랜드인 ‘교원 빨간펜’을 오는 2018년 고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다. 학년 대상 과목별 개념 학습 콘텐츠를 강화했다. 동영상 강의, 멀티미디어 영상, QR코드 등 PC와 모바일로 연동되는 스마트 기능도 추가했다.

대교도 전자펜인 ‘눈높이펜’을 활용한 영유아 놀이프로그램 ‘눈높이놀이똑똑’과 영어학습프로그램 ‘눈높이영어 유아과정’을 선보였다. 사회, 과학 교재도 새롭게 내놓으면서, 전집브랜드인 소빅스에서도 초등학생 대상 역사 전집을 출시했다.

웅진씽크빅도 상반기부터 기존 오프라인 전집 사업에 회원제 독서프로그램 ‘웅진 북클럽’을 내놓으며 전집사업을 온라인까지 확장했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실물 도서는 물론이고 디지털 도서도 구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학습지 업체들은 기존에도 전집 부문의 개인 간 중고거래를 제외하고는 직원이나 가맹점 할인판매나 재판매 등을 엄격히 관리하며 가격을 유지해왔다”며 “도서정가제로 인해 직접적 수혜는 없지만, 할인폭이 제한된 참고서나 단행본에 비해 학습지와 전집 부문의 가격 혜택이 상대적으로 더욱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