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리더스협회, “시민 주도형 전기차 시장 만들자”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시민 주도의 전기차 시장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기차리더스협회는 13일 서울 가산동 G밸리기업청에서 ‘시민이 선도하는 친환경교통 전기차 도시 만들기’라는 주제로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국내 전기차 민간 보급을 주도하는 서울과 제주의 보급사업 경험을 토대로 한 정책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보급 대상이 민간으로 확대되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

김홍도 제주도청 과장은 “제주에는 860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전기차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입소문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정부 예산 외에 도예산과 다양한 금융 기법을 활용해 계획 이상 물량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최근 민간 보급에서 제기된 충전 인프라 보급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 시민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기존 완속 충전기 외에 차량 탑재 가능한 모바일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나서는 한편, 지자체 처음으로 충전기 셰어링 제도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모범운전자회와 전국용달화물차운송사업연합회, 서울특별시녹색산업협회 등 관련 시민단체 대표가 참여해 일반 시민뿐 아니라 상업용 차량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