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전국 1216개 시험장에서 진행됐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만126명 적은 64만621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친 가운데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서로 시험을 치렀다. 올해 수능은 영어 영역은 통합형으로, 국어·수학 영역은 수준별 A, B 선택형으로 각각 치러졌다. 국어·수학의 A, B형에 따라 시험장이 분리됐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1교시 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가 어려워졌고 선택지의 내용에도 약간 까다로운 내용들이 있어, 지문의 숫자는 줄었음에도 지난해 수능 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2교시 수학에 대해 “A형, B형 모두 전반적인 난이도는 쉬운 수능의 기조를 따라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운 수준이었으나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은 여전히 까다로워 1등급 구분 점수가 94~96점 정도 예상된다”며 “전체적인 난이도나 문제의 유형에 있어서도 평가원의 발표대로 6월 모의평가의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기간은 다음 달 19∼24일이다. 정시모집을 통해 전체 정원의 35.8%에 해당하는 13만5774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7480명 늘어난 인원이다. 올해는 전형 간소화 정책으로 정시는 작년보다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우선선발 전형 방식이 폐지되면서 주요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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