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첫날 주가가 32만75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배 수준으로 높게 시초가가 형성됐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3.82% 하락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공모가(19만원)보다 72.4% 높은 3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SDS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즉 시초가 형성 가능 범위(90∼200%)의 최고 수준인 38만원에 형성됐다. 그러나 개장 직후부터 삼성SDS의 주가는 시초가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장중 시초가 대비 14.47% 급락한 32만5000원까지 내려갔다가 낙폭을 줄이며 13%대 하락 마감했다.
이는 장외시장에서의 전날 종가 38만9500원보다 약 16% 떨어진 수준이다.
이날 삼성SDS는 거래대금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S의 거래대금은 약 1조3400억원, 거래량은 380만주 가량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S의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이날 삼성SDS의 매도 상위 창구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올랐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음을 추정할 수 있다.
삼성SDS은 상장 첫날 약 25조340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6위에 올랐다. 장 초반 시총 5위까지 올랐으나 포스코(약 25조7000억원)보다 한 계단 밀리면서 6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상장식에서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다양한 업종별 전문 역량을 토대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IT시장 개척에 과감히 도전해 초일류 IT서비스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와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로 보답하고, 임직원, 파트너사 그리고 우리 사회로부터는 신뢰받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