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원장 최형기)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발맞춰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시험인증 및 컨설팅 체계를 대폭 확대한다. 중국 현지와 국내에 중국 비즈니스 전문 지원조직을 갖추고 중국 전문기관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중국 무역장벽 극복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KTR는 한중 FTA 체결로 중국과의 교역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기업의 대중국 진출 지원 업무를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상하이법인을 중심으로 네 개 중국지사 등 현지거점을 확보하고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은 물론이고 중국 내 활동 중인 현지 기업의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 25명 수준인 중국 내 직원도 50명 이상으로 늘려 현지 업무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 내 19개 시험인증 전담기관과 맺고 있는 업무협약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기업이 중국 진출 시 겪는 시험인증 비용과 복잡한 절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KTR는 지난달 중국법상 등록대리인·책임회사 역할이 가능한 KTR-차이나(상하이법인)를 개소했다. 상하이법인은 국내기업의 화장품, 의료기기, 식품 등 중국 내 인허가 등록대행 업무 및 현지 고충 해결 컨설팅을 수행한다.
기존 칭다오법인과 선전지사, 항저우지사 등 조직 정비에도 착수했다. 칭다오법인은 중국 수출 제품의 판로개척, 특히 식품 수출입 인증업무를 중점 지원한다. 선전지사는 전기전자 중심 시험인증 업무에, 항저우지사는 중국 위생허가등록 및 소비재 분야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KTR는 국내에 별도 중국진출 거점도 마련했다. 지난달 인천 송도에 중국시장 진출기업 및 한국수출 중소기업 지원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황해비즈니스본부’를 설치했다. 황해비즈니스본부는 △중국 기관 연계 수출입 지원 △화장품·의료기기·소비재·화학물질 등록 △기술규제대응 및 기술컨설팅 △시험·검사·인증 및 식품검사 △산학연 R&D와 마케팅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KTR는 향후 베이징에 중국 정책지원 업무를 총괄할 베이징지사를 신설하고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인 충칭에도 별도 서부지사도 가동할 계획이다.
최형기 KTR 원장은 “KTR의 중국 지원시스템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 우리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FTA 체결로 수출 길이 넓어진 만큼 이에 걸맞은 시험인증과 컨설팅 서비스로 우리 기업이 성과를 늘릴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