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적이라 불리우는 암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내시경,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이용한 복잡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고도 모든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없다. 하지만 혈액 한 방울로 94개의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팜스웰바이오 등이 암 진단 의료기기 및 암 치료연구를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 IBDT의 ‘튜모스크린(TumorScreen)TM’이다. 실제로 이 제품은 항체를 기반으로한 혈액검사를 통해 체외진단이 가능한 혁신적인 차세대 암 진단 키트로 국가암정보센터가 정의한 94개의 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한 제품이다.
IBDT는 BioGemex LLP. USA와 암 진단기 ‘튜모스크린TM’의 전세계 판매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국내 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IBDT는 암진단 의료기기 및 암 치료를 연구할 목적으로 팜스웰바이오 등이 설립한 회사이다.
‘튜모스크린TM’을 개발한 BioGemex LLP. USA는 2002년부터 제품 개발을 시작해 지금까지 10여 년 간의 연구와 개선을 통해 암 진단기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IBDT측은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튜모스크린TM’은 2004년부터 고려대학교와 전북대학교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국내 식약처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BioGemex는 2010년 미국 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와 공동 명의로 특허를 출원해 같은 해 미국(2010년 11월 23일)과 일본(2010년 11월 19일)에 각각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학계에서는 자가항체는 항원(antigen) 보다 혈액 안에서 오랫동안 안정적(stable)이기 때문에 자가항체를 활용하는 진단기가 항원을 활용하는 진단기 보다 암을 측정할 수 있는 확률이 더욱 정확한 것으로 보고 있다.
IBDT측은 “우리 몸은 암 발병 시 ECPKA(Extracellular Protein Kinase A)라는 물질을 혈액 내에 방출하게 되는데 ‘튜모스크린TM’은 이 ECPKA에 대항해 생성되는 자가항체를 검출해 암의 발병 여부를 진단한다”면서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도가 90%를 넘는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항원 검출 암표지자(Antigen-detection cancer marker)와 달리 ‘튜모스크린’과 같이 자가항체(Autoantibody)를 이용하는 항체 검출 암표지자는 혈액 조작(blood manipulation)에 따르는 위양성(false-positive)이나 위음성(false-negative) 결과가 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면서 “아울러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검사가 간편하고 부작용이 없는 것은 물론 암의 조기진단이 가능해 암의 예방 및 치료가 수월해지고 국가 차원에서는 보건의료 예산이 절감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DT측은 “美 FDA 판매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12월 안에 완료 예상된다”면서 “팜스웰바이오의 투자회사인 IBDT는 미국 국립의학연구기관(NIH)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이용한 ‘튜모스크린TM’의 전세계 판매 독점권을 확보하고 FDA에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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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