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우주로 발사하는 거대한 로켓의 비행 매뉴얼은 어떻게 생겼을까. 실제로 지난 1967년부터 1973년까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진행했던 아폴로계획에 사용된 거대한 다단식 로켓인 새턴5(SaturnⅤ)의 비행 설명서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공개된 비행 설명서는 일련번호 SA-507로 지난 1969년 11월 14일 아폴로12호 달 탐사에 쓰인 새턴5의 것이다. 새턴5는 다단식 로켓으로 본체 아래쪽에 있는 1단 S-IC, 2단 S-Ⅱ, 3단인 S-ⅥB로 이뤄져 있다. 길이는 111m에 건조 중량은 2,880톤에 이르는 사상 최대 로켓이었다.
내부에 쓰인 대형 엔진인 F-1 로켓 엔진은 추진력 679MN(메가뉴턴)이다. F-1 로켓 엔진은 액체 로켓 엔진으로 새턴5에는 5개가 탑재되어 있다. F-1 엔진 유닛에는 유압 액추에이터와 액체 연료 공급 시스템 등이 있다. 또 S-Ⅱ에는 연료탱크 바닥에 역분사 로켓을 달았다. 또 3단 상부에는 자동 제어 장치 유닛을 곁들였다. 자이로센서와 가속도 센서 등으로 측정한 데이터를 컴퓨터로 연산, 로켓을 제어했으며 이 자동 제어 장치는 IBM이 제작한 것이다.
비행 설명서에는 새턴5의 발사대(Mobile Launcher)에 대한 설명도 함께 담겨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발사대는 이동도 가능하다. 그 밖에 항공관제관 배치 설명서까지 빠짐없이 담았다. 공개된 PDF 파일에는 발사 데이터도 담겨 있다. 로켓 개발 활용을 위한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