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1년 4개월 가까이 남겨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작년 3월 취임한 최 원장의 임기는 2016년 3월까지다. 최 원장의 이임식은 이날 오후 3시에 개최된다.
금융권에서는 최 원장 취임 이후 각종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른데다 최근 KB금융 사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데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 원장은 작년 3월 박근혜 정부 첫 금융감독 수장으로 임명됐으나 임기(3년)를 채우지 못하고 1년8개월만에 퇴진하게 됐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간부들을 만나 “여러 사건 사고가 잘 마무리돼 지금 물러날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돌연 사표를 낸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새로운 원장이 오면 금감원이 금융감독기관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 금감원장으로는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진 사장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진 사장은 행시 28회로 금융감독위원회 기획과장, 혁신행정과장,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정보 분석원장 등을 거쳐 올 2월부터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