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를 생산할 때 필요한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기우 원장) 태양광연구실 송희은, 강민구 박사 연구팀과 부경대 인쇄정보공학과 신동윤 교수 팀은 실리콘 태양전지를 생산할 때 필요한 전력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기능성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태양전지 내 전기를 외부로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특수한 유기 은 화합물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유기 은 화합물은 전극용 소재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유기 용매에 쉽게 녹을 뿐만 아니라, 전기를 잘 흐르게 하는 은 나노입자들을 생성하는 성질이 있다.
또 유기 은 화합물을 첨가제로 이용하면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 전극과 태양전지를 접합해도 기존과 같은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
기존에는 전국과 태양전지를 접합할 때 800℃ 이상의 높은 열 때문에 전력 소모가 크지만, 이 방식을 쓰면 750℃로 낮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화학 저널인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앤 인터페이스’ 9월호에 게재됐다.
송희은 선임연구원은 “독일, 미국 등 선진국의 실리콘 태양전지용 전극소재 산업체에 비해 비교 열세에 있는 한국 산업체의 기술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