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가 창조기업 성장의 ‘디딤돌’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상장기업 수, 시가총액, 거래량, 거래 규모는 물론이고 코스닥 이전 상장 등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성장세다. 지난 4일에는 1일 거래량 25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일일 거래량의 열 배에 달하는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보완할 점이 있지만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에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 7월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으로 이전상장이 빈번해지고 이달 17일 단주 거래가 처음 도입되면서 코넥스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연초 예상했던 상장 목표 100개사는 힘들더라도 80~90개사까지는 가능할 전망이다.
코넥스에는 현재 62개사가 등록돼 있다. 작년 말 45개사에서 21곳이 늘었다. 이전상장 등으로 상장 폐지된 다섯 기업을 포함하면 사실상 67개사가 코넥스 시장을 거쳐 갔다. 현재 상장심사 중인 3개사와 이달 말 신규 신청 예정인 3개사 등을 감안하면 70개사 안팎이 된다. 12월 상장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80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작년 12월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만 12개였다.
시가총액과 1일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 17일 기준 코넥스 시가총액은 지난 6월 말 1조1815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1조3089억원을 기록했다. 개설 당시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 1일 평균 거래금액도 2억원대에서 5억원 중반대로 늘었다. 지난 4일에는 25억500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재준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코넥스가 영국의 에임(AIM)과 같은 성공적인 신시장으로 성장하려면 기관투자가나 벤처캐피털의 코넥스 전문펀드 결성 등 수요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며 “수요 기반만 성공적으로 보완하면 코넥스는 국내 중소·벤처 등 창조기업 성장의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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