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BMW 전기차 가장 선호

서울시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사업에 BMW 전기차(모델명:‘i3’) 신청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부산, 창원 등 전국 지자체를 통틀어 BMW가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시민의 수입차 선호도가 전기차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마감한 시민 대상 ‘전기차 보급사업 공모’에 616명이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182대 보급 사업에 약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BMW 전기차 ‘i3’ 신청자는 2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기아차 ‘쏘울EV’과 르노삼성 ‘SM3 Z.E.’가 각각 161대, 8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레이EV’와 한국지엠 ‘스파크EV’는 각각 62대, 15대에 그쳤다. 국산 전기차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싼 가격에도 수입차의 높은 인지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i3는 2000만원 보조금(정부 1500만원, 서울시 500만원)을 받아도 약 4300만원에 구매가능하다. 레이EV(1500만원)나 스파크EV(1990만원)에 비하며 두 배 넘는 가격이다. 쏘울EV(2250만원)이나 SM3 Z.E.(2338만원)와 비교해도 1400만~2,000만원이나 높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182대 지원 대상자를 공개 추첨에 선정할 방침이다. 일반 시민 112대를 포함해 국가유공자·장애인가구 20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50대 등 총 182대의 전기차를 연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강희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18일 마감결과 616대분의 접수됐다”며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개 추첨해 최종 보급자를 선정한 후 연말까지 차량과 충전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전기차 민간보급 참여 신청자 현황(18일 마감. 자료:서울시)>


서울시 전기차 민간보급 참여 신청자 현황(18일 마감. 자료:서울시)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