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 구성원인 10개 시중은행장들은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하 전 행장을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 달 임기가 종료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후임이다. 하 전 행장이 오는 2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보로 추천되면 이어 열리는 총회 절차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투표 방법은 단수 추천일 경우 과반수의 표를 얻어야 하고, 복수 후보가 추천되면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하지만 투표 당사자인 시중은행장들이 뜻을 모은 만큼 이사회에서 추천이 이뤄지면 총회는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하 전 행장이 선임되면 신동빈 전 회장 이후 11년 만에 역대 세 번째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에 오르게 된다.
앞서 하 전 행장은 지난 10월 KB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하기 위해 14년간 지켜온 씨티은행장 자리를 내려놓는 배수진까지 펼쳤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 은행연합회장 자리도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 경쟁이 치열했지만 결국 하 전 행장이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