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산업포장/황우현 한전 스마트그리드 처장

황우현 한국전력 스마트그리드 처장은 국내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일개 팀이 주관하던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처단위로 승격된 것도 황 처장의 힘이 컸다.

[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산업포장/황우현 한전 스마트그리드 처장

황 처장이 스마트그리드와 인연을 맺은 것은 배전 자동화 기술 개발과 보급 업무를 총괄했던 1997년이다. 전력과 ICT를 융합해 배전 효율을 높이는 게 그가 맡은 업무였다.

결실은 2009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전력망 지능화 △지능형 소비자 △지능형 신재생 △지능형 운송 △지능형 서비스 5개 분야에서 31개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에 바탕이 되기도 했다.

실증 사업 성과를 활용한 대표 모델은 통칭 AMI로 불리는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다. AMI사업은 2020년까지 1조70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확대됐다.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오피스 빌딩에 적용한 사례도 있다. 한전 구리남양주지사를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전력변환장치(PCS), 전력저장장치(ESS), 층별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 분전반, 감시·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조명,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등이 적용됐다.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2만5247㎾h에서 2만2680㎾h로, 10.1%가 줄어들었다.

황 처장은 세계 최초 주파수 조정용(FR) 전력저장장치(ESS) 상용화의 산파 역할도 해냈다. 발전소 운영 효율을 95%에서 100%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이고 연간 3000억원의 전력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