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이 새로운 말(馬) 인플루엔자 백신을 국내 동물용 백신 제조업체 녹십자수의약품에 이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백신 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단장 정봉현)의 지원을 받은 생명연 송대섭 및 정대균 박사팀과 고려대학교 김정기 교수팀이 수행했다.
기술이전 조건은 선급기술료 6000만원에, 경상기술료로 매출액의 8%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향후 2년 내에 해외 제품과 효능은 대등하면서 가격은 기존(개당 3만원)대비 반값인 말 인플루엔자 백신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몽골에서 말 120마리를 대상으로 국립수의연구소와 시험백신을 접종한 결과 해외 백신과 대등한 수준의 면역력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인체용 백신 수준의 불순물과 부작용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말 인플루엔자 백신은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현재 국내 말 백신 시장은 대략 3만마리로 10억원 내외다. 몽골은 말이 200만마리로 100억원 이상이다.
송대섭 박사는 “현재 국내에 사육되는 말은 인플루엔자 백신이 접종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내 백신 공급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