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타이타늄 합금 분말 양산 시대가 열렸다.
고려용접봉(대표 홍민철·김현덕)은 재료연구소의 타이타늄 합금 분말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최근 연 10톤 규모의 타이타늄 합금 분말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이동원 재료연구소 박사가 국산화한 이 기술은 우수한 품질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타이타늄 합금 분말 생산기술이다. 생산 제품을 비교할 때 기존 일본산 분말과 대등하고 미국이나 중국산보다는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타늄은 강철보다 절반가량 가볍고 강도는 두 배 높다. 또 부식 방지력은 스테인리스보다 100배나 우수하다. 타이타늄 합금 분말을 소재로 이용하면 가볍고 강도와 내식성이 뛰어난 입체 부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4000톤의 타이타늄 합금 분말이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일본, 미국, 독일은 타이타늄 합금 분말을 자체 생산해 자동차, 국방 부품 등에 사용한다.
고려용접봉은 양산한 타이타늄 합금 분말로 기존 금속 분말 수요를 대체하고, 가공 및 주조에 의존해 온 타이타늄 및 스테인리스 정밀 부품 제조업체에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원 박사는 “타이타늄 합금 분말은 방산 분야에 쓰이는 전략소재로 기술이전은 물론이고 소재 도입도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국산화와 양산화를 통해 연 수천억원대의 수입 대체 및 신시장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