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초고선명 TV용 디지털 영상 압축 인코더 개발

국내 연구진이 초고화질(UHD) TV용 디지털 영상을 압축하는 인코더를 국산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는 풀-HD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4K-UHD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실시간 압축할 수 있는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인코더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ETRI 연구진들이 초고화질 4K 60프레임 영상을 보면서 인코더 제어값에 따른 영상의 특성을 점검하고 있다.
ETRI 연구진들이 초고화질 4K 60프레임 영상을 보면서 인코더 제어값에 따른 영상의 특성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UHD의 경우 지상파 및 케이블로 실험방송하고 있지만 인코더를 비롯한 대부분의 장비는 외국산이다.

이 HEVC는 지난해 제정된 영상 압축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존 디지털 방송용 영상 압축 표준인 엠펙(MPEG)-2 보다 데이터량을 4배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이 HEVC는 SW로 구현돼 있어 HW 기반 장비보다 유지 보수가 쉽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IPTV 방송 등에서 사용되는 H.264/AVC 보다는 약 2배의 압축률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신호입력부터 송출까지 모든 부분을 실험방송 규격에 맞춰 인코더를 동작시켜본 결과, 48시간 이상 안정적인 고화질 UHD 방송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최진수 ETRI 실감방송미디어연구부장은 “우수한 압축 성능과 화질을 필요로 하는 차세대 실감 미디어 기술에 적합하다”며 “향후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 기술개발 사업인 ‘초고품질 콘텐츠 지원 UHD 실감방송/디지털시네마/사이니지 융합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