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하철 전자파 인체에 미치는 영향 '미미해'

국내 지하철 차량 내부에서 발생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지하철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지하철 전자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하철 차량 내부 전자파 세기는 평균 5mG(미리가우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시한 인체보호기준 833mG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캐나다 토론토 지하철 평균 전자파인 30mG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지하철은 노선별로 직류(DC)나 교류(AC) 전력을 사용한다. 전자파는 대부분 교류에서 발생하며 직류는 주파수가 ‘0’으로 약 5분의 1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대 전자파 수치인 156mG가 발생한 구간은 1호선 구일역에서 구로역 방향 가속 구간이다. 반면 1mG 이내 최소 전자파가 발생한 구간은 경의선 역사 내로 대부분 정차 구간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구일역과 구로역 방향 가속 구간의 전자파 수치가 높은 것은 철도차량 전동기 출력이 증가하면서 전류 사용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