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의 선구자 KTH의 ‘스카이 T쇼핑’ 사업 매각 해프닝이 발생했다. T커머스 규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 사업을 쿠팡, 티몬과 같은 소셜커머스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T커머스는 디지털TV를 보면서 리모컨을 이용해 양방향으로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전자상거래다. KTH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다.
KTH는 2012년 8월 독립형 티커머스 채널 ‘스카이 T쇼핑’을 열고 10억원의 취급고(사들이는 물량 총액)로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취급고는 20배 늘어난 200억원, 매출은 77억원을 기록했다. 20배가 늘었다지만 사실 규모는 크지 않다. 올해 취급고는 3배 늘어난 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179억원을 돌파했다.
KTH에 이어 뛰어든 태광 계열의 아이디지털홈쇼핑은 현재까지 취급고가 112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33억원 정도다. 매출액이 ‘조’ 단위에 달하는 홈쇼핑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
T커머스 시장이 꿈틀대며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사업자들의 ‘어렵다’는 아우성은 여전하다. KTH는 지난해부터 플랫폼 확대를 고민했다. CJ헬로비전과 채널 계약이 마무리 단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역무 침해’의 벽에 부딪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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