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 상장 후 PI필름 생산량 추가 확대... 중화권시장 집중 공략

폴리이미드(PI) 필름 전문업체 SKC코오롱PI가 상장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원가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증설 이후인 2016년 중반부터는 연간 총 생산량이 2700톤에 달한다. 방열용 PI필름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 역량 확보로 중화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우덕성 SKC코오롱PI 대표
우덕성 SKC코오롱PI 대표

SKC코오롱PI(대표 우덕성)는 19일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 생산량 600톤 수준의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C코오롱PI는 지난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상용 필름 중 내열성과 내한성이 가장 우수한 기초 화학 소재인 PI필름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다. 다양한 특성의 고분자와 PI필름을 설계하는 모노머 설계 기술과 제막(필름화) 기술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국내 시장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20% 이상 시장점유율로 최근 일본 가네카 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현재 충북 진천과 경북 구미 공장에 연 2100톤 규모의 양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후 연내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2016년 4월 정상가동을 목표로 추가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내 관련 경쟁업체들이 100톤 내외의 소규모 설비에 머무른데 반해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우덕성 SKC코오롱PI 대표는 “미래 시장을 대비해 고내열·고탄성율 PI필름과 초박막 PI필름, 고속전송용 PI필름 등의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양산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글로벌 전문 화학 소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SKC코오롱PI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6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2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약 2000억원에서 2400억원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