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시스템 도입 이후 만족스런 효과를 거두는 기관·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영상회의 솔루션 시스템 구축이 효율적인 소통과 업무 진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곳이 소방방재청이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4월 재난재해 발생 예측·재해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보고와 대책 마련을 위해 폴리콤의 영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과 서울시 등 전국 17개 시도 재난 상황실을 끊김 없는 영상과 음성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소방방재청은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대형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부중앙청사 내에서 직접 상황을 수습·지휘할 수 있도록 사안과 관련된 결정권자 및 단체장, 국토해양부, 경찰청 등 유관부처 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현장 영상자료는 물론이고 재난 정보, 각 지자체 대처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관련 유관기관과 시민에게 알린다. 영상회의 시스템 도입의 가장 큰 장점은 의사결정권자 간 수평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긴급 상황에서 다양한 유관 기관의 정확한 업무 분장으로 신속한 상황 대처가 이뤄진다.
포스코건설 영상회의 시스템도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2010년 준공한 인천 송도 사옥은 설계 단계부터 국내외 출장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였다. 이에 따라 세계 지사와 공사현장, 본사 등을 잇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ICT와 송도 사옥 내 임원회의실, 일반회의실, 지역사무소 등 국내 6곳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 브라질, 호주 등 9개국 13개 지사도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했다. 총 19곳의 국내외 지사 및 현장은 다자간 동시 영상으로 이어진다. 임원회의에는 최다 40명, 전 직원 회의에는 최다 800명이 영상으로 소통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장기적으로 모든 직원이 별도 영상회의 시스템뿐만 아니라 PC와 모바일 기기 등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쉽고 편하게 영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안종평 포스코ICT 인프라지원그룹 과장은 “포스코건설은 영상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외 여러 지점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쉽고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