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학교는 1934년 창학 이래 80년간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분야를 이끌며 ‘ICT광운’이라는 독자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국내전자공학의 효시인 ‘조선무선강습소’가 설립 모태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광운대는 ICT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특성화가 이뤄졌다. 국내 전자기기업체 및 연구소와 밀접한 교류를 하면서 교육과 연구에 현장감을 반영하고 첨단 이론과 기술을 가르치며 연구하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전자정보공과대학이라는 특성화된 공과대학이 있고 전체 학과의 45%가 IT 관련이다.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첨단학문의 중심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은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과 함께 발전해왔다. 2만명 이상의 ICT 전문 공학인력을 배출했고 졸업생은 영향력 있는 엔지니어로 평가받는다.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은 공학인증제를 초기부터 도입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을 철저하게 관리해 산업체 요구에 적합한 현장 중심형 엔지니어를 배출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해외유수기업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 감각을 갖춘 전문엔지니어로 양성한다. 또 ICT 분야 8개 학과 100여명의 우수한 교수진이 교육과 연구를 담당해 교육 및 연구실적, 취업률에서 높은 성과를 자랑한다.
광운대 공과대학은 창의적 융합공학에 기반한 미래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실무능력을 지닌 공학인 양성이 목표다. 학생중심의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창의성을 기반으로 글로벌화를 꾀하기 위해 연계전공을 활성화했다. 기업맞춤형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창업강좌 및 창업동아리를 운영, 고용 연계형 특성화 트랙을 설치했다. 또 특성화 전공 개설 및 운영, 현장 실습 및 캡스톤 디자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건축공학과, 환경공학과는 올해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인증을 획득했고 건축학과도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 건축학인증을 획득했다.
◇교육과 연구역량으로 인정받는 대학
광운대는 교육과 연구 역량이 우수한 대학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직접 평가하는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평가받았다. 헤드헌터 50명이 꼽은 추천 대학순위에서 1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건축공학과와 전자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가 최우수 등급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교육부 지정 ‘잘 가르치는 대학’에 해당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ACE)육성사업지원대학으로 선정돼 4년간 약 90억원 이상의 금액을 지원받게 됐다. 고교교육정상화지원대학으로 선정돼 8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
광운대는 기업·학교 간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 삼성전자 STP(Samsung Talent Program)와 LG전자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STP는 매년 삼성으로부터 1억원의 운영기금을 지원받아 산학연 인재를 양성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삼성전자 인턴 채용에서 우대하고, 인턴 실습이 끝나고 입사가 확정된 학생 중 연간 5명을 별도로 선발해 장학금을 받게 된다. 또 소프트웨어(SW) 인력양성 프로그램 중 하나인 SST(Samsung SW Track) 역시 매년 1억원의 운영기금을 지원받아 SW 관련학과 학생들을 전문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연간 15명의 성적우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한다. SCSC(Samsung Convergence SW Course)는 매년 2억원의 과정운영비를 지원받아 SW 관련학과가 아닌 학생들에게 SW 기본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학기당 8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2012년에 시작한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중에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 3학년 재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고용확정 예비선발로 20~30명을 선발해 동계방학 중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중 10명 이상의 학생이 LG전자에 고용확정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1기 13명 전원, 2기 12명이 LG전자에 채용이 확정됐다.
광운대는 산학협력협의체로 가족회사 제도도 있다. 기업체 협약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 애로기술의 지도, 실험·실습장비의 상호활용, 고급 연구개발 인력의 양성 및 공급, 미래기술 공동 선행연구를 진행하는 실질적 산학협력시스템으로 현재 80여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있다.
◇기업이 좋아하는 대학, 높은 취업률로 증명
광운대는 앞서가는 연구와 학문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보장한다. 삼성, LG 등 굴지의 기업에 연평균 2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취업하고 있다.
광운대가 기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비결은 철저한 역량 중심 교육에 있다. 전공과목으로 개설된 1학과 1취업교과목인 ‘경력개발과 취업전략’, 신입생 대상 경력개발프로그램(CDP)을 진행 중이며 더불어 일대일 맞춤형 취업컨설팅, 우수기업체 현장견학 등 기업의 요구와 학생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취업정보를 습득하도록 돕는 ‘잡 카페’는 이용률이 높다. 체계적 직무경험을 위해 대기업 인턴십,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 호주·중국 글로벌인턴십 등 학점 취득이 가능한 국내외 인턴십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운대는 2013학년에는 서울시내 주요대학 중 취업률 7위(62.6%)를 차지했다. 전체 4년제 대학 취업률이 전년 대비 0.6% 하락한 반면, 광운대 취업률은 1.6% 상승했다. 이는 학교의 대대적 지원과 특성화가 교육시스템에 접목된 효과로 분석됐다.
◇캠퍼스의 진화, 광운스퀘어와 80주년 기념관
광운대는 대규모 캠퍼스 공사를 앞뒀다. 광운스퀘어와 80주년 기념관 신축공사다. 아날로그·디지털 자료,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교육 휴게시설을 통합한 학술정보관(도서관)을 조성한다. 지하주차장과 녹지공간을 확보해 차 없는 그린캠퍼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16년 완공예정이다. 광운스퀘어와 80주년 기념관은 총 면적은 2만7252.76㎡으로 도서학습공간, 교육시설, 주차장 등으로 쓰이게 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