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강소대학을 꿈꾼다"-천장호 광운대학교 총장

“작은 꿈이 기적을 이루는 나비효과처럼 정보통신기술(ICT) 강소대학을 꿈꾼다.”

천장호 광운대학교 총장은 자신의 교육철학을 ‘나비효과’로 정의했다. 나비효과란 하나의 작은 꿈과 연구가 시간이 흐르고 장소가 바뀌면서 세상을 바꾸는 기적이 된다는 자부심을 가리킨다. 천 총장은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상상력을 키워 도전정신을 함양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궁극적 교육목표라고 말했다.

천장호 광운대학교 총장
천장호 광운대학교 총장

천 총장은 ‘광운대는 서울대를 이길 수 없지만 광운대 학생은 서울대 학생을 이길 수 있다’는 말로 학생들에게 희망을 준 사연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가 강조한 나비효과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천 총장은 “나비효과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주 미미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세상을 바꾸고 기적을 만든다”며 “평소 ‘진정한 배우는 관객과 무대가 삼류일지라도 연기를 일류로 해야 한다’고 자주 말하는데 이는 진정한 광운대 학생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순간 열정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천 총장은 광운대가 정보통신기술(ICT)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자리 잡으면서 취업률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지표로 보면 서울지역 취업률 7위로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며 “학생들이 삼성, LG가 아닌 중견기업에도 눈을 돌리면 3위까지 도약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천 총장은 광운대를 연구와 교육이 특성화된 ICT 강소대학으로 키우는 게 중요한 발전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틈새시장과 나비효과는 강소대학 실현에 중요한 모델과 활력소다. 그는 우수한 교수 연구역량에 공학교육혁신, 창업지도교육, 기업고용계약프로그램을 특성화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모든 교수의 독창적 자기연구 완성과 특성화된 인성교육의 일환인 무감독시험제도 시행, 학점세탁제도 폐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평판도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천 총장은 “명품이나 초일류 제품을 만드는 강소기업에는 불황이 없음을 거울로 삼겠다”며 “‘국내 유일’에서 ‘세계 유수’ ICT 강소대학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 총장은 마지막으로 수험생에게도 나비효과의 기적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나비효과는 꿈꾸고 준비하는 사람에게서 이뤄진다”며 “진학이나 전공학과를 선택할 때 반드시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자유롭게 상상하며 즐겁게 일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천 총장은 광운대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후 국비유학생으로 선발, 미국과 일본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특히 세계적 연구 업적으로 명성이 높다. 전기화학 계면에서 수소의 흡착등온식을 정확히 추정할 수 있는 위상이동방법 발명에 관한 일련의 연구로 세계 3대 인명사전에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연속 등재되고 있다. 또 환경 및 에너지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니상 최종후보로 2011년과 2012년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광운대 교수로는 1979년 부임했으며 지난 1월부터 광운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